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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화장 잘못하면 병난다"…의사가 경고하는 최악의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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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이 강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은 눈 건강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물놀이 중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각결막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그리고 여기에 잘못된 메이크업 습관이 더해지면 눈 건강은 더욱 위협받을 수 있다.

안과 전문의 김승민 원장(비앤빛안과의원)은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져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워터프루프 제품은 잘못 사용하면 염증성 각막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과 함께 여름철 눈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화장 습관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눈 건강 위협하는 최악의 화장 습관

1. 안구 가까이 화장하기
눈을 또렷하고 크게 보이기 위해 점막 가까이에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눈 밑 애굣살 부위에 반짝이는 글리터를 바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화장법은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 화장에 사용되는 아이섀도, 펄, 아이라이너 등 색조 화장품은 미세한 분말 입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입자가 눈 속으로 들어가면 각막과 결막을 자극해 각막 미란이나 이물감, 충혈, 가벼운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점막 안쪽 깊숙한 부위까지 아이라인을 그리는 경우, 화장이 서툰 사람들은 실수로 안구에 상처를 낼 위험도 있다.

또한, 김승민 원장은 "화장품 가루로 인한 자극이 반복되면 눈물막의 성분이 파괴되어 정상적인 눈물 형성이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화장품 잔여물이 눈꺼풀의 마이봄샘(기름샘)을 막으면 안구건조증이나 눈 시림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2. 메이크업 제품∙도구 함께 쓰기
눈에 직접 사용하는 아이섀도,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승민 원장은 "화장품을 함께 쓰면 브러시나 팁에 남아 있는 미생물이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원장은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이들은 화장품을 절대 공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력교정술 이후에는 각막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상태이고, 미세한 상처가 남아 있어 외부의 이물질이나 세균 침입에 매우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안질환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수건, 베개 등 얼굴에 닿는 물건을 함께 사용하면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 화장하고 물놀이하기
김승민 원장은 "화장 후 물놀이를 하는 것도 눈 건강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염소나 바닷물의 소금기가 화장품과 섞이면 자극성 부산물이 발생하여 충혈이나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원장은 "콘택트렌즈를 함께 착용하면 눈 건강 위험이 배가된다"고 전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면 물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아메바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치료 후에도 각막 혼탁이 남아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선택하고,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물놀이 후에는 인공눈물로 안구를 세척하고, 렌즈를 즉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건강 지키는 화장법…꼼꼼히 세안은 필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화장법에 대해 짚은 김승민 원장은 이어 눈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화장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김승민 원장과의 일문일답.

q. 화장 전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화장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입니다. 또한, 세척하고 관리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화장품의 사용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나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노출된 제품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며, 이를 사용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눈으로 옮겨져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q. 화장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눈에 화장품이 들어갔다면, 흐르는 미온수나 멸균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15초 이상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멸균 생리식염수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충분히 넣어 이물질이 눈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때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렌즈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해서 눈을 비비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눈을 비비지 말고 자주 깜빡여 잔여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도와주세요.

q. 화장 시 주의할 점을 짚어주신다면요.
아이섀도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크림타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라인을 그릴 때는 눈꺼풀 안쪽 점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 마이봄샘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특정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 눈에 불편함이나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화장을 지울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화장을 지울 때는 순한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를 화장 솜에 적셔 부드럽게 화장을 닦아낸 뒤, 면봉을 이용해 잔여물을 꼼꼼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이후 이중 세안을 통해 눈과 주변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합니다.

꼼꼼히 닦지 않아 눈 주변에 화장품 잔여물이 남으면 마이봄샘이 막혀 안구건조증이나 안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염되거나 변질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세균이 증식해 다래끼나 만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화장을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세안 후 인공눈물을 넣어주면 잔여물과 세균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