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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머리 '갸우뚱', 사시 의심증상...사시 교정 서두르세요 [눈+사람]

하이닥과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의사 4인이 함께 알아보는, 사람의 눈 이야기. 시력을 해치는 질환과 눈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매주 소개합니다.13만 2천 명. 2016년 사시로 진료받은 사람 수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이중 9세 이하 소아와 아동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한다. 9세 이하 환자가 6만 7천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10대(3만 6천 명), 20대(7천 명) 순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시는 소아기에 진단되고 치료된다. 사시가 소아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욱겸 원장의 설명을 들어본다.



사시 종류ㅣ출처: 보건복지부아이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시 종류는간혹 정면을 똑바로 보고 있는데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양쪽 눈의 정렬이 맞지 않는 상태를 사시라고 하지요. 예를 들어 왼쪽 눈은 정면을 똑바로 보고 있는데, 다른 쪽 눈은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경우입니다. 사시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눈이 안 쪽으로 몰리는 '내사시'와 바깥쪽으로 몰리는 '외사시', 그리고 '간헐외사시'가 있는데요. 간헐외사시는 평소에는 양쪽 눈이 똑바로 앞을 보고 있으나, 간혹 멍을 때리거나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만 살짝 바깥으로 나가는 상태입니다. 눈의 검은 동자가 가운데 있지 못하고 밖으로 치우친 간헐외사시는 우리나라 어린이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사시로, 사시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소아의 4~5%에서 사시 있다고 알려져아이들의 시각 기능은 생후 3~4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만 8~9세에 모두 완성됩니다. 소아 시절 가까운 곳만 보게 되면, 안구 근육이 골고루 발달하지 못하고 안구의 운동력이 떨어져 먼 곳이 잘 안 보이는 근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눈동자가 지속적으로 안쪽으로 모여 사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성장기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접하면서 시력 활동의 다양성을 상실했기에 소아 사시가 더욱 발생하기 쉽습니다.사시 발생 원인...스마트폰도 영향 미쳐사시는 눈동자의 움직임 근육을 조정하는 뇌신경의 문제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쳐다보면 눈 초점을 정확히 맺는 기능이 떨어져 눈이 피로해지고 시야가 흐려질 수 있는데요. 이 현상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양쪽 눈동자가 서로 다른 곳을 보면서 사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볼 때 베개에 눈이 가려져 한쪽 눈만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요. 이때 밝은 화면에 노출되는 시각과 뇌 신호가 일치하지 않게 되는 것도 사시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시 증상 중 하나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아이가 이런 증상 보이면 사시 의심해야까만 눈동자가 안쪽으로 돌아간 정도가 심하며, 눈이 돌아간 반대 방향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눈의 시선이 똑바르지 못하고 한쪽 눈의 초점이 풀려 보이기도 합니다. 밝은 빛을 보면 한 눈을 찡그리는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턱을 치켜드는 행위,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하는 것도 겉으로 나타나는 사시의 징후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가까운 안과에 가서 시력검사를 받고 사시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사시 방치하면 입체감 잃을 수도...안과 정기 방문해야사시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거나 방치하면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약시(시력 저하)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영구적인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두 눈이 제대로 정렬되어야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입니다.혹여 시력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소아 사시를 내버려 두면 한쪽으로 돌아간 눈을 쓰지 않게 됩니다. 결국 두 눈을 함께 써서 보는 양안시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입체시(입체감을 느끼는 시력)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사물의 입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평면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따라서 생후 6개월, 만 3세, 그 이후에는 1년에 1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사시 여부와 굴절 이상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상이 나타날 경우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약 8세 전후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 이후에 사시 증세가 나타난다면, 교정 수술과 시력교정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생후 12개월 이전에 치료해야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시 치료법...안경, 가림치료, 수술전문의는 사시의 각도와 정도를 판단해 치료 방법과 수술 시기를 결정합니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먼저, 안경을 착용하는 방법입니다. 심하지 않은 사시는 안경만 착용해도 교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가림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시가 발생하지 않은 건강한 눈을 가려줌으로써, 사시가 발생한 눈에만 자극을 주고 이 눈만 강제로 사용하게 해 사시를 회복하게 하는 방법입니다.또, 수술을 통해서도 사시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사시 수술은 양 눈이 한 곳을 동일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조절하여 위치를 바로잡는 방식입니다. 사시 수술은 사시의 종류마다 시행 시기가 다를 수 있고, 수술 시기는 사시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여러 가지 상태를 고려해 결정합니다.사시 예방에 좋은 안구 운동법보호자는 아이들이 한 시간 정도 가까운 것을 봤다면 5~10분 정도 눈을 휴식하는 시간을 갖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창밖의 먼 건물이나 먼 산을 보게 하여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평상시에 눈을 360도 혹은 좌우, 위아래로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을 좌우하는 6개의 눈 근육(외직근, 내직근, 상직근, 하직근, 상사근, 하사근)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고, 평소 쓰지 않았던 눈 근육이 사용되어 눈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욱겸 원장ㅣ출처: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욱겸 원장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안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