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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찾아오는 꽃가루...‘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법은?

따뜻한 봄이 오면 얼굴을 내미는 '꽃'은 움츠러들었던 겨울의 끝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이다. 하지만, 모두가 봄꽃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 봄은 곤욕이다. 날씨가 좋아 잠시 산책을 나가면 곳곳에 날리는 꽃가루에 여지없이 기침과 코막힘으로 고생하기 일쑤다. 알레르기는 특정한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거나 접촉했을 때 생기는 과민반응으로, 대부분 염증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에 염증반응으로 온다.



봄에는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의 수가 늘어난다



대표적인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다. 꽃가루와 같은 이물질이 눈과 결막에 침투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눈 시림,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을 생기는데, 방치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력을 저하시키는 각막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유용성 원장(누네안과병원)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계절, 생활환경, 아토피 등 복합요인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안질환 중 하나다"라고 말하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치료를 해도 다시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결막염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고 청소와 환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매년 봄이 되면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폭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5월 사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모두 18,347명이다.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3월(4,578명)부터 4월(8,557명)까지 환자의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5월에도 5,303명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병원을 방문했다.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은 꽃가루뿐만이 아니다. 봄이 되면 몰려오는 미세먼지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주범 중 하나다. 미세먼지나 집먼지진드기 등 계절과 무관한 알레르기 원인에 반응하여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증상이 약해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눈을 비비거나 분비물을 부주의하게 닦으면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긴 염증이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의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봄철 각결막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봄철 각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는 다르게 각막 염증이나 궤양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아 후유증으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법

다른 알레르기 반응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꽃가루, 미세 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알레르겐(allergen)을 멀리하는 것이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우성욱 원장(서창밝은안과의원)은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하게 외부 활동을 할 때 보호 안경을 끼고 마스크를 착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결막염이 매해 같은 시기에 나타난다면 안과를 방문해 염증세포를 안정시키는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도 좋다.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눈이 붓고 가렵다면 눈 주위를 냉찜질해 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배계종 원장(부평성모안과의원)은 "눈 주위 냉찜질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인한 가려움과 붓기를 내려준다"라고 말하며, "안구건조증이나 다래끼의 경우에는 온찜질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유용성 원장 (누내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우성욱 원장 (서창밝은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배계종 원장 (부평성모안과의원 안과 전문의)